집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책꽂이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과연 우리집에 이런 책이 있었나 싶을 만큼 읽은 기억도 이 책을 구입한 기억도 전혀 없는...^^;;
혹시 내가 서른쯤 샀을까?
그래도 한번은 읽지 않았을까 싶어서.. 읽다 보면 기억이 날지도 몰라- 하고 책장을 펼칩니다.
정신분석 전문의가 지은 책으로 , 저자도 다수의 책을 편... 꽤나 유명한 책이군요.
가장 먼저 책의 제목이 던져주는 '서른 살' 이란 나이를 새기게 됩니다.
서른-
필자도 서른 살이 되며 '와! 이제 서른 살이야! '하며 호들갑스럽게 외쳤던 적이 있었는데 말이죠.
우리나라 사회적인 측면에서 '서른 살'이란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청년도약이다 뭐다 하며 여러 가지 정책들을 내어놓는 것으로 보아선... 무언가 부족해 보이니 나라에서는 계속 무언가 채워줘야 할 세대가 30대인 거 같고...
아무튼.
이 책은 토닥토닥 서른살을 위로합니다. 서른 살의 위로.
서른이란 나이는 심리학에서 특별한 이름이 없는 무명의 나이이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발달을 설명할 때 인생의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를 중심으로 아동기, 사춘기, 21-40세까지의 초기 성인기, 40대의 중년기, 50대의 갱년기, 그리고 60대 이상의 노년기로 나누어 설명한다. 30대에 대한 업슨은 없다.
그저 초기 성인기에 묶여 20대의 뒤에 어정쩡하게 붙어 있을 뿐이다. 심리학자 에릭슨도 30대를 발달학상 뚜렷한 과제나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지의 시기' 라고 했다.
서른 살, 선택이 더 힘든 이유.
서른 살은 앞으로의 인생을 좌우할 중요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는 선택의 시기이다.
무수히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서른 살 이라는 나이에 그 선택의 기로에서 주춤거림을 느낍니다. 필자 역시도 그랬습니다. 이 책에서는 서른 살의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인은 불확실성이다-라고 합니다.
잘못된 선택을 해서 인생을 망치는 어쩌나... 하는.
서른 살, 그들은 물질적 풍요로움과 선택의 자유로움을 부여받았지만, 그들이 서 있는 땅은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지극히 불안정한 땅이다. 그래서 무수한 선택의 자유는 그들에게 더욱 더 '저주'로 느껴질 뿐이다.
동의합니다.
이 책은 중간중간에 '심리치유카페' 라는 페이지를 두고 실제 심리상담 케이스를 싣고 있는데, 그게 필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상적인 또 하나의 글귀.
그만두기 전에 생각해 봐야 할 것 들.
한달만 기다렸다가 사표를 써라.
인간관계가 힘들다? 더 늦기 전에 공부를 해야겠다?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전체적으로 토닥토닥 위로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서른 살이 아니어도 우리 읽을 수 있잖아요? 그럴 수 있잖아요? ^^^^